​다가오는 한미정상회담, 그동안 정상들이 즐긴 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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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5-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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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트포드 파코스트 피노누아, 끌로 드 로스 씨에떼, 맥스 리제르바,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온다도로.[사진=각사 ]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정상회담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오·만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양국의 정상들이 건배를 위해 사용하는 건배주 또는 만찬에 사용되는 와인은 방문한 국가와 개인적 취향, 양국정상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선택하기 때문이다.

최근 비즈니스 모임이나 격식이 필요한 자리, 기념하고 싶은 와인이 필요할 때 와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정상회담, 국빈방문, 정상회의에서 사용된 건배주, 만찬주는 무엇이었을까.
 
◆ 하트포드 파 코스트 피노누아(HARTFORD COURT FAR COAST PINOT NOIR)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때 백악관 환영 만찬에 사용된 와인이다.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은 산림과 숲이 울창한 서늘한 기후대를 가지고 있어 피노누아를 재배하는 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피노누아 와인은 로버트 파커로부터 95~97점을 획득하면서 미국 최고의 와인이라는 평과 함께 와인타임지에서 톱10 와인에 선정됐다.

부르고뉴 그랑크뤼급 와인처럼 포도밭별로 와인을 양조하면서 연간 1만병 내외 소량 생산해 ‘숨겨진 다이아몬드 같은 와인’이라 불린다.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는 아름다운 루비색에 블랙베리, 붉은 체리, 모카, 아시아 향신료, 석류향이 두드러진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탄닌과 밸런스가 뛰어나고 미네랄이 풍부해 쇠고기 스테이크, 어린 양고기, 양념한 해산물 요리, 아시아 요리 등과 잘 어울린다. 가격은 20만원대다.
 
◆ 끌로 드 로스 씨에떼(CLOS DE LOS SIETE)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렸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만찬에 사용된 와인이다. 유명 와인 메이커 미셸롤랑이 보르도 내 6곳의 샤또 오너들과 함께 뜻을 모아 만들어낸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이다.

라벨에는 ‘최고가 모여 만들어낸 최고의 와인’의 의미를 담아 칠각성으로 표현했다. 이는 ‘성공’을 의미한다.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로 선정된 바 있다. 가격은 10만원대다.
 
◆ 맥스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MAX RESERVA CARBERNET SAUVIGNON)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사용된 와인이다. 맥스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은 칠레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와인 명가 에라주리즈(ERRAZURIZ)의 베스트셀러 와인으로 잘 익은 붉은 과일의 향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칠레 역사를 통틀어 4명의 대통령과 정·재계에 정통한 에라주리즈 가문의 와인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당시 칠레 와인의 인기가 한몫했다. 과일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무르며, 균형 잡힌 타닌과 부드러우면서 향긋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 이상을 받았다. 가격은 3만원대다.
 
◆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IMPERIAL GRAN RESERVA)

2019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방문 환영 만찬에 사용된 와인이다.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를 생산하는 쿠네(CVNE)는 스페인의 대표 와이너리다. 스페인 국기를 로고로 사용하는 유일한 와인 회사다.

이 와인은 당시 방한한 팰리페 6세의 결혼식 만찬에 사용된 와인이라는 점도 청와대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 2004년 빈티지’는 2013년 스페인 와인 역사상 최초로 유명 와인 평론지 ‘와인 스펙테이터’의 100대 와인 중 1위에 선정됐다. 가격은 10만원대다.
 
◆ 온다 도로(ONDA D’ORO)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만찬에 사용된 와인이다. 온다 도로는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와인 산지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황금 물결’이라는 뜻의 이 와인은 우리말의 ‘복이 온다’와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다. 다나 에스테이트가 프랑스의 와인 양조가인 필립 메카 (Philippe Melka) 를 영입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나파밸리 포도밭의 특징인 먼지 향과 함께 코코아와 바닐라의 향이 느껴지며, 블랙 체리와 자두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100% 카베르네 소비뇽임에도 부드러운 탄닌과 유질감을 지녀 마시기 편하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산도는 이 와인이 장기 숙성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을 알려준다. 가격은 4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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