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홍석준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확정된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 사업의 총사업비는 851억원으로, 올해 설계비 등으로 22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며 내년에 설계가 완료되면 기초공사를 시작하고 2024년 건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이 박근혜 정부 공약 사업으로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16년 사업비 예산까지 반영되어 추진되었으나 2017년 설계가 중단되고 문재인 정부에서 사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자 지역 차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석준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었고, 결국 작년말이 되어서야 총사업비가 확정되면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대구시, 대구첨복재단, 국가시험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제보건의료재단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의료기술시험연수권 건립 추진단’이 올해 4월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수원 건립을 위한 협조체계 구축 및 운영방안 구체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향후 대구첨복재단이 총괄적인 운영을 하면서, 의료인 실기시험은 국가시험원, 국외 의료인 연수는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전문분야 운영에서 부문별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당초 의료인 실기시험과 국내 의료인 훈련을 담당하는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국외 의료인 연수를 담당하는 K-Medical 통합연수센터의 건립을 각각 추진했었다.
그러나 2017년 기능중복 등 문제로 설계가 중지된 이후 양 기관을 ‘의료기술시험연수원’으로 통합하고 예산 및 운영 주체를 일원화하는 통합 건립안이 마련되었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작년 말 총사업비가 851억원으로 축소 조정되었다. 사업비가 당초 통합안(1,169억원)보다 대폭 축소됨에 따라 사업목적 실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석준 의원은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이 대한민국 전체 보건의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중추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구에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이 건립되면 국내외에서 의료인들이 모이기 때문에 지역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한국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작년 국회 예결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총사업비가 증액되도록 해서 대한민국 의료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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