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전 해리스 만난 文, 북핵 문제 실질적 진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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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김봉철 기자
입력 2021-05-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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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정책 공조 강화 논의…부통령 방한도 요청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 동맹 발전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한·미 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으로서 동맹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한·미 동맹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공감하면서 미국의 동맹 중시 기조 속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이행 과정에서도 빈틈없는 공조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 등 역내 파트너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 양국의 역할과 중요성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공감하고,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미 북부 3개국 출신 이민자 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소가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지원과 역할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미국 측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글로벌 보건위기 속에서도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왔다는 점을 평가하고, 신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간의 깊은 신뢰와 우정이 70년 가까이 한·미 동맹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내 우리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재미 한인들의 기여가 미국 사회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측은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을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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