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외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94세인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이번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한미동맹의 의미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퍼켓 예비역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무릅쓰고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낸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 명예훈장 대상으로 선정됐다.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퍼켓 예비역 대령은 1950년 11월 25∼26일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과정에서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당시 퍼켓 예비역 대령은 미 육군 특수부대인 제8 레인저 중대를 이끌다가 공격을 받자 가까운 탱크에 올라 최전선으로 이동했고, 부하들을 독려하며 205고지 점령을 이끌었다.
그는 잇단 공격에 수류탄 파편을 맞았지만, 대피를 거부하고 작전을 지휘했다고 한다.
1926년생인 퍼켓 예비역 대령은 1945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48년 6월 소위로 임관했으며, 1971년 전역한 이후에도 참전용사로서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 1992년에는 육군 레인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편 명예훈장 수여식이 끝나고 오후 2시(한국시간 오전 3시)부터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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