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아침 간쑤성 바이인시 징타이의 황허스린공원에서 열린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갑작스러운 악천후에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20명의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고, 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산악 지대에서 열린 대회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대회가 열린 전날 오전부터 기온은 낮았으며 오후에는 우박과 강풍이 대회 장소를 강타했다.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대부분은 사람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가 속출하자 대회 주최 측은 마라톤 대회를 중단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대회 참석자들이 가족, 친구들과 연락한 내용과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 상당수가 함께 붙어 체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지 당국은 700여명의 구조대원을 동원해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세가 험해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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