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6·11 전당대회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돌풍’ 현상과 관련,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 과반의 민심이 국민의힘에 어떤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는 명확해졌다. 이제 우리 당원들이 현명하게 화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이준석 돌풍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당이 2030 청년세대를 아우르는 전 세대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하 의원은 “이준석 돌풍의 출발은 2030의 압도적지지”라며 “지난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2030의 지지가 이준석 돌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뼈를 깎는 혁신으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 정권교체를 완수해달라는 민심의 호소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최근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우리당의 지지층에서도 1등을 기록했다”면서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도 세대확장 전략 없는 관성적 보수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새로운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해 뚝심있게 노력해온 확장적 보수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일각에선 경선룰 등을 들어 이 후보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은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치러진다. 본경선은 당원 70% 여론조사 30%다.
여론조사 시 다른 당 지지층을 응답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사실상 당심이 당 대표를 결정하는 구조로 룰이 결정되고 있는데, 하 의원의 발언은 당심 또한 민심의 변화에 화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조사,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30.1%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 17.4%, 주호영 후보 9.3%, 김웅 후보 5.0%, 김은혜 후보 4.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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