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방미 사절단의 경제외교 선봉장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국내 재계 대표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최 회장은 한·미 간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사업 관련 경제동맹과 백신 위탁생산을 비롯한 코로나19 공동 대응 전선 마련에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핵심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향후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후속 협상 지원도 기대된다.
◆경제단체장으로 유일하게 방미단 포함··· 문 대통령 조력자 역할 ‘톡톡’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이자 국내 재계 대표로서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국 유력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만나 문 대통령의 경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최 회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문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 양국 산업 장관과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지나 레이몬도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며 양국 경제 현안 등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회견에도 참석했다.
미국 재계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모했다. 같은 날 오후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하고 양국 재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BRT는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경제단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 경영을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상의와 BRT가 서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에는 미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 회의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 떠나고, 실리 챙기기 나선 경영인들
최 회장을 비롯해 이번 방미 일정을 함께했던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인과 실무자들은 문 대통령의 귀국 후에도 일정 기간 남아 실리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맞은 최 회장의 경우 이번 주 후반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SK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의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국 자동차 2위 업체 포드와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실리콘 밸리에 인공지능(AI)과 낸드플래시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사실상 이번 대미 투자의 핵심이었던 삼성전자도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간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양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0nm(나노미터, 10억분의1m) 이상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인 텍사스 오스틴 공장 인근에 증설하는 게 유력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투자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세금혜택 등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조율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우리 기업을 위해 세제, 인프라 등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해 달라고 미국 측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직후 레이몬도 장관과 가진 별도 면담에서 기업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미국 정부가 분담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상의 관계자는 “양국의 경제 동맹 강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 등 민간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 협력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경제단체들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한·미 간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사업 관련 경제동맹과 백신 위탁생산을 비롯한 코로나19 공동 대응 전선 마련에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핵심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향후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후속 협상 지원도 기대된다.
◆경제단체장으로 유일하게 방미단 포함··· 문 대통령 조력자 역할 ‘톡톡’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이자 국내 재계 대표로서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국 유력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만나 문 대통령의 경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최 회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문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 양국 산업 장관과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지나 레이몬도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며 양국 경제 현안 등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회견에도 참석했다.
미국 재계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모했다. 같은 날 오후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하고 양국 재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BRT는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경제단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 경영을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상의와 BRT가 서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에는 미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 회의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 떠나고, 실리 챙기기 나선 경영인들
최 회장을 비롯해 이번 방미 일정을 함께했던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인과 실무자들은 문 대통령의 귀국 후에도 일정 기간 남아 실리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맞은 최 회장의 경우 이번 주 후반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SK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의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국 자동차 2위 업체 포드와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실리콘 밸리에 인공지능(AI)과 낸드플래시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사실상 이번 대미 투자의 핵심이었던 삼성전자도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간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양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0nm(나노미터, 10억분의1m) 이상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인 텍사스 오스틴 공장 인근에 증설하는 게 유력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투자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세금혜택 등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조율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우리 기업을 위해 세제, 인프라 등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해 달라고 미국 측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직후 레이몬도 장관과 가진 별도 면담에서 기업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미국 정부가 분담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상의 관계자는 “양국의 경제 동맹 강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 등 민간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 협력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경제단체들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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