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소비…카드승인액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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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5-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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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 카드사 62조 승인…두자릿수 상승세

  • 오프라인 등 소비 살아나 V자 회복세 뚜렷

지난달 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터져나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8개 전업카드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액은 62조62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늘어났다.

카드 승인액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폭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2월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7.7% 오르는 데 그쳤지만, 3월(18.2%)과 4월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눌려있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 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데 대한 기저효과 또한 더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카드 승인액은 V자 회복세가 뚜렷했다. 2019년도 카드 승인액과 비교해 올해 1월은 1.3%, 2월은 13.4%, 3월은 12.0%, 4월은 9.6%가 각각 늘어났다.

오프라인 소비 또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액 중 오프라인 사용액은 45조783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해 12월1(-11.0%)과 올해 1월(-10.8%)에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지만 2월(2.9%)부터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3월(16.2%)부터는 상승폭 또한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온라인 카드승인액은 비대면 경제 확산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8.9% 오른 16조839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카드승인액 증가율은 지난 2월(23.1%), 3월(24.1%)에 이어 증가 폭을 높여가는 중이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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