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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화물 사업도 양극화...LCC 화물 운송량 7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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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5-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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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과 올해 1~4월 화물운송량 비교·분석 결과

국내 항공업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들은 화물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의 올해 1~4월 화물 운송량은 80만8000t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94만8000t)보다 14.7%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LCC들의 화물 운송량은 70.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진에어는 3만1000t에서 9700t, 제주항공은 3만5000t에서 7000t, 티웨이항공은 2만1000t에서 7000t, 에어부산은 1만9000t에서 7700t으로 화물 운송량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량이 51만5000t에서 52만5000t으로 증가해 부진한 여객 매출을 상쇄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화물기가 없는 LCC들은 여객기 화물칸에 화물을 탑재해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화물 운송량이 모두 줄어드는 모양새다.

LCC들도 유휴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 운송 확대에 나서기는 한다. 진에어는 B777-200ER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 전용 여객기로 운영 중이다. 이와 같은 조치의 영향으로 진에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0.6% 수준에서 올해 1분기 5%로 급등했다.

제주항공은 인천~타이베이, 인천~하이커우, 인천~호찌민 등 총 3개의 화물 노선을 운영 중이며 티웨이항공은 인천~하노이 화물 노선을 운항하며 여객기 3대를 화물 전용기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용 화물기 없이 여객기만으로 수익성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화물 노선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인해 전체 운항 횟수가 올해 1분기 7400편을 기록, 2019년 1분기의 1만9000편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에 따라 화물 운송량도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화물 운송을 추가 확대할 묘책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다.

여객기로 운송할 수 있는 화물 품목이 제한적이고, 그렇다고 화물기를 새로 도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LCC들이 운영 중인 화물 노선조차도 수요가 줄면서 운항 편수가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관계자들이 항공기에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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