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 중심)' 전략 본격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연달아 터진 중동문제 대응에 초점을 맞췄던 바이든 정부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정부의 외교적 관심이 얼마나 아시아에 쏠려있는 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ABC와 CNN 등 외신은 '피봇 투 아시아'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 전략의 방점이 아시아에 찍히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피봇 투 아시아 전략이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집권 1기 후반부에 공개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정권은 이후 중동 문제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피봇 투 아시아 정책을 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피봇 투 아시아 정책을 공식적으로는 폐기했지만, 중국과의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면서 미국 외교에서 아시아 지역의 존재감이 오바마 당시보다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 역시 정권 초기부터 중국 견제를 강조하며 피봇 투 아시아 정책에 힘을 쏟을 것을 예고했다. 다만 임기 초기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등 예상치 못하게 터진 중동 난제들 속에 아시아 문제는 다소 외교 핵심에서 밀려난 듯 보였다.
이와 관련해 23일 ABC는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초대한 자리에서 '피봇 투 아시아' 기조를 공식화했다'는 제목의 상세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방송은 2박 3일 일정 동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이의 화기애애했던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A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중재 이후 곧바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음에도 "회의가 너무 즐거웠다"면서 회담이 길어지며 공동 기자회견 일정이 2시간 30분가량 늦어졌다는 점을 조명했다.
지난 21일 CNN 역시 이날 회담에 대해 "워싱턴DC에서 역사는 반복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은 다시 한 번 '아시아 중심 전략'을 탐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과 우리나라를 상대로 연달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가장 우선 순위로 본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CNN은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양측이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놨다.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일본과 함께 외무장관, 국방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이미 진행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압박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부 사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CNN은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공급을 위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과 무역 문제를 압박하기 위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했다"면서 양측이 서로의 이해 관계를 적절히 관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전략적 인내'가 아닌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내세워 우리 정부를 설득했고,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 동안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CNN은 22일 보도에선 이팔 휴전 협정 체결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에 자신감을 가졌을 뿐 아니라,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외 관심을 즉시 중동에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방송은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내 문제에 매진하면서 외교 정책에선 이란핵협정(JCPOA) 복귀와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가 걸려있는 중동 지역 문제에 치중하고 있었다"면서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을 벌이자 바이든 행정부는 예상치 못하게 '외교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어 "일부 비판점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원했던 조용한 방식으로 신속하게 양측의 휴전 협정을 이끌어냈고 이는 자신의 외교 정책에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향후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측면에서 '피하고 싶은 어두운 역사'를 가진 중동 지역으로 외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외교 정책 기조를 아시아 중심으로 빠르게 선회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ABC와 CNN 등 외신은 '피봇 투 아시아'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 전략의 방점이 아시아에 찍히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피봇 투 아시아 전략이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집권 1기 후반부에 공개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정권은 이후 중동 문제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피봇 투 아시아 정책을 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피봇 투 아시아 정책을 공식적으로는 폐기했지만, 중국과의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면서 미국 외교에서 아시아 지역의 존재감이 오바마 당시보다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 역시 정권 초기부터 중국 견제를 강조하며 피봇 투 아시아 정책에 힘을 쏟을 것을 예고했다. 다만 임기 초기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등 예상치 못하게 터진 중동 난제들 속에 아시아 문제는 다소 외교 핵심에서 밀려난 듯 보였다.
특히, A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중재 이후 곧바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음에도 "회의가 너무 즐거웠다"면서 회담이 길어지며 공동 기자회견 일정이 2시간 30분가량 늦어졌다는 점을 조명했다.
지난 21일 CNN 역시 이날 회담에 대해 "워싱턴DC에서 역사는 반복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은 다시 한 번 '아시아 중심 전략'을 탐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과 우리나라를 상대로 연달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가장 우선 순위로 본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CNN은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양측이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놨다.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일본과 함께 외무장관, 국방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를 이미 진행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압박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부 사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CNN은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공급을 위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과 무역 문제를 압박하기 위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했다"면서 양측이 서로의 이해 관계를 적절히 관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전략적 인내'가 아닌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내세워 우리 정부를 설득했고,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 동안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CNN은 22일 보도에선 이팔 휴전 협정 체결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에 자신감을 가졌을 뿐 아니라,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외 관심을 즉시 중동에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방송은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내 문제에 매진하면서 외교 정책에선 이란핵협정(JCPOA) 복귀와 아프가니스탄 철군 문제가 걸려있는 중동 지역 문제에 치중하고 있었다"면서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을 벌이자 바이든 행정부는 예상치 못하게 '외교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어 "일부 비판점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원했던 조용한 방식으로 신속하게 양측의 휴전 협정을 이끌어냈고 이는 자신의 외교 정책에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향후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측면에서 '피하고 싶은 어두운 역사'를 가진 중동 지역으로 외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외교 정책 기조를 아시아 중심으로 빠르게 선회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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