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컴퓨터박물관 '네포지토리' 전시장. [사진=넥슨 제공]
24일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하 박물관) 지하 1층 ‘스페셜 스테이지’. 넥슨의 미출시 게임 7종을 보여주는 ‘네포지토리(NEpository)’ 전시가 한창이었다. 네포지토리는 ‘넥슨(Nexon)’과 저장소라는 의미의 ‘리포지토리(repository)’를 결합한 단어로, “넥슨 게임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개관 8주년을 맞이한 박물관의 새로운 시도다.
네포지토리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은 △페리아 연대기 △드래곤 하운드 △듀랑고 프리퀄 △프로젝트 애니웨이(ANYWAY) △프로젝트 레드(RED) △프로젝트 메타(META) △프로젝트 LF 등 총 7종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지하 1층 스페셜 스테이지에선 넥슨의 미출시 게임 7종의 기획안, 아트워크 등을 볼 수 있다. [사진=아주경제DB]
과거 ‘페리아 연대기’ 개발진으로 참여했던 넥슨 전 직원은 네포지토리 전시를 모르고 방문했다가 자신이 개발했던 게임이 전시된 것을 보고, 직접 도슨트(안내인)가 돼 같이 온 지인에게 신나게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최윤아 박물관장은 “지하 전시공간 리뉴얼 이래, 네포지토리가 세 번째 기획 전시인데 가장 반응이 좋다”며 “출시되지 못한 게임들이 실패작이 아니라 창작 과정의 일부이자 다양성을 위한 노력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네포지토리' 전시 내 키오스크에선 미출시 게임 7종의 주요 정보를 볼 수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최 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게임 아카이빙 공간이 오픈될 예정인데, 아시아 온라인게임 전시 부분에서 협업 제안을 받았다. 이번 네포지토리 전시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며 "전시 게임이 계속 쌓이다 보면,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다 같이 모여 전시하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 [사진=넥슨컴퓨터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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