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 과열에...중국, 관련 기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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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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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발개위 등 5개 부처 "원자재 투기·사재기에 무관용" 경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한껏 달아오른 원자재 시장 진화에 나섰다. 특정 지역의 철강업계 기업들에 이어 이번엔 원자재 관련 기업을 대거 소환해 공개 질책했다. 

24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등 5개 부처가 전날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생산 기업 관계자를 소환해 면담하는, 이른바 '웨탄(約談)'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을 불러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웨탄에는 철강공업협회와 비철금속협회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발개위는 이날 웨탄을 통해 앞으로 비철금속과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추이를 추적 및 관리·감독하고, 원자재의 선물과 현물 시장의 연계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재 현물 및 선물 시장의 독점 행위와 투기, 사재기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하겠다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4월부터 중국 당국이 원자재 가격을 둘러싸고 경고를 보냈으나 이날 성명은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당국의 정책적 기조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중국 국가통계국, 발개위 등 부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시장 변화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언급했으나 이달 들어 중국 철강협회 부회장은 투기 과열과 철광석 가격 상승에 우려를 표명했고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4일 중국 규제 당국은 탕산시·상하이시 철강업계 고위 임원을 소환해 공개 질책했다. 당시 철강업계가 '중화인민공화국가격법'과 '가격 위반행위 행정처분규정' 등 법규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하며, 가격 인상 정보 유포 및 날조 등으로 시장 가격을 교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당국의 규제 소식에 24일 철강 가격이 5% 하락하고,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가격제한폭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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