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악수 영상이 게제됐다.
북한 당국은 25일 현재까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뉴DPRK'(NewDPRK)는 지난 22일 웨이보 계정에 "문재인과 해리스가 악수하는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만나 인사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접견했을 당시의 영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오른손으로 악수를 나눈 뒤 돌아서면서 손을 옷에 닦는 모습이 담겨있다.
폭스뉴스도 '인종차별'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뉴DPRK'의 웨이보 게시물에도 "노골적인 인종차별" "아시아인을 공개적으로 차별했다"는 등 해리스 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은 "어쩌면 문 대통령의 손에 땀이 많이 났을 수도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면담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 등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 당국은 아직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관련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제는 북한이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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