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화웨이 호재에 부풀었던 자동차株, 한달 만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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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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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테마주 2거래일 연속 하락장

  • 화웨이 "앞으로 자동차 제조 계획 無"

화웨이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I버전.. [사진=웨이보 캡처]

지난달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자율주행 전기차 발표로 급등세를 보였던 테마주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화웨이가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24일 베이징자동차(BAIC) 전기차 사업부인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 상하이거래소, 600733)과 창안자동차(長安汽車, 선전거래소, 000625)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해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샤오캉구펀(小康股份, 상하이거래소, 601127) 역시 한 때 9.19%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 밖에 광저우자동차(廣汽集團, 상하이거래소, 601238)와 둥펑자동차(東風汽車, 상하이거래소, 600006)도 4%대 하락,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인 25일에도 관련 주가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날 오전장에서 베이징자동차엔펑과 창안자동차 주가는 각각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화웨이가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I버전'을 선보이자 화웨이 테마주는 연이틀 초강세를 이어갔었다. 

하지만 이날 화웨이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고, 또 완성차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밝히면서 화웨이 테마주로 급등했던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8년 경영전략에서 밝힌 것처럼 자동차를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화웨이는 대신 완성차기업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베이징자동차,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와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화웨이 이름을 딴 자율주행차를 서브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제공하고 이들 회사가 만드는 자동차에 '화웨이' 로고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인텔이 자사 칩을 장착한 컴퓨터에 '인텔 인사이드' 로고를 부착하는 것과 유사하다.

완성차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루머도 일축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완성차 기업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지분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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