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 직원수 1만명 줄었지만…삼성전자 정규직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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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5-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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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 공채 축소...고용 질도 악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대기업 직원 수가 1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도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은 늘어나 고용의 질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직원 수가 공개된 309곳의 올해 1분기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수는 총 120만3835명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9756명(0.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직원 수가 114만3018명에서 113만1308명으로 1만1710명(1%)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직원수는 7만573명에서 7만252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일자리 질이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20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4개 업종의 정규직 직원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종의 정규직 직원수가 7938명(7.6%)이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조선·기계·설비(-3572명), 자동차·부품(-3193명), 은행(-2843명), 식음료(-1283명), 건설·건자재(-1150명) 등의 정규직이 많이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IT·전기전자 업종은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이 5708명(2.3%) 늘었고 서비스(3558명), 제약(1352명), 공기업(636명), 운송(603명) 업종도 정규직을 늘렸다.

기업별로 삼성전자의 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3월 말 현재 정규직이 11만963명으로 조사 기간 6358명(6.1%) 늘어 정규직 수는 물론, 증가 인원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웨이가 1703명(36%) 증가했고, SK하이닉스(884명), 삼성바이오로직스(777명), 엔씨소프트(645명), 네이버(617명), 대한항공(571명), 씨젠(436명) 등의 순으로 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반면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은 정규직이 2768명(11%) 감소했고, GS리테일이 2678명(31%)이 줄어 뒤를 이었다. 두산(-1366명), 현대자동차(-1303명), 국민은행(-1254명), LG전자(-1227명)의 정규직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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