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초강세 지속...2018년 6월 이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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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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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 6.4099위안...가치 0.29% 상승

위안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미 장중 6.3위안대에 진입했다. 

26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84위안 내린 6.409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2018년 6월 14일(6.3962위안)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위안화 환율이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전날(25일) 역내외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강세는 이어졌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3960위안까지 내려가며 달러당 6.4위안 선 밑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다. 역내 시장에서도 위안·달러 환율은 6.4078위안까지 하락하며 6.3위안 대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오전에도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6.39~6.4위안대에서 움직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졌던 위안화 강세는 올 초 주춤했으나, 지난 4월부터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4월 한 달간 달러화 대비 절상 폭은 1.3%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26일까지 절상 폭은 0.9%에 달하는 등 강세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위안화 강세 배경에는 미국 달러화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월 말 93선까지 올랐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서 90선을 하회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자 최근 들어 인민은행 내부에서 위안화를 시장 자율 경제 체제에 맡기자며 위안화 강세를 용인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에 중국 통화정책 수뇌부가 직접 나서서 현행 환율 제도를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3일 최근 위안화 강세는 외환 시장 수급과 국제 금융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며, 위안화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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