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우세종 우려 나오는데…"백신 인센 띄우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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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5-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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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변이 검출률 35.6%…'최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소모임 인원 기준 완화 등이 포함된 '백신 인센티브'를 오는 6월부터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기상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 장관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적 모임 금지나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 등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권덕철 1차장은 "이번 안건은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의 방역조치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와 상반된 방역 조처 완화를 골자로 한 백신 인센티브가 당장 내달부터 적용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우세종이 될 경우 백신 접종을 받아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723명(17.5%), 해외 유입 54명(32.7%) 등 777명(18.1%)을 대상으로 주요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 결과 277건에서 변이가 나타나 검출률은 35.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주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하는 셈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지역이 특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전날 기준 17건이 추가돼 총 100건으로 늘었다.

17건은 모두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로 △경기 광주시 육류가공업체 △경기 광주시 선교센터 △제주 대학교 운동부 △서울 은평구 교회 △부산 강서구 목욕탕 관련 등으로 감염 공간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이외에도 전날 대구 지역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영국 변이가 확인됐다.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단장은 전날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 내 침입할 때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침투율이 높다. 전파력을 높이는 기전이 있어서 많게는 50% 정도 전파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치명률이 특별히 높다는 결과는 없다. 이런 특성에 기인해 영국형 변이가 전 세계에서 빠르게 우점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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