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中중소도시 영유아 부모 고객 어떻게 공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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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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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 가장 중시...멜라민 분유 파동·가짜 분유 사태 원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3선 이하 도시가 영유아용품 시장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3선 이하 도시 거주자들이 기존처럼 단순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품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미디어(이하 아이리서치)가 3선 이하 도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부모 108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소비 현황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자료=아이미디어리서치 정리]

[자료=아이미디어리서치 정리]

아이리서치는 중국 3선 이하 도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부모들은 영유아 관련 식품·용품·패션을 구매할 때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가성비만 좇던 모습과 대조된다.

특히 분유를 구매할 때에는 제품 배합, 브랜드 평판·인지도 뿐만 아니라 영양소 구성에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부모가 영양소 구성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고 대답했다. 

해당 분유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있는 지도 고려 요소로 꼽혔다. 아이리서치는 지난 2008년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에 이어 지난해도 가짜 분유 파동이 일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 후난성 일대에서 아기들이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자료=아이미디어리서치 정리]

안전성을 고려해 이들은 주로 오프라인을 통해 분유를 구매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미디어는 "이는 3선 이하 도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부모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소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기업들은 결국 온·오프라인을 강화해 이들 '입맛'을 사로잡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중국인의 생활 수준 향상과 소비 관념의 변화, 국민 영양수준 개선을 위한 정부의 잇따른 조치 등에 따라 중국의 영유아 용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1조2376억 위안(약 216조원)였던 영유아용품 시장은 2019년 2조9919억 위안으로 급증, 지난해는 3조251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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