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중증 응급환자 살린다...AI 의료시스템 실증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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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5-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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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인공지능(AI) 응급의료 시스템이 의료현장에 도입된다. 응급센터 의료진이 구급차로 이송 중인 중증 응급환자의 실시간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해, 환자 도착 전 치료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세의료원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5G 기반 AI 응급의료 시스템(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의 실증 착수 선포식을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 실증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의료기관, ICT 기업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은 중증 응급환자의 병원 전 단계 이송과 응급처치를 보조하는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다. 서울 서북 3구(서대문, 마포, 은평)와 경기 고양시에서 36대 119 구급차와 9개 응급의료 기관에서 시범 운영된다.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은 구급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중증응급환자의 음성과 영상, 생체신호를 수집해 5G망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응급의료 통합분석 플랫폼으로 전송한다. 플랫폼은 바로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표준처치 매뉴얼을 제시하고 구급활동 일지를 자동으로 작성한다.

또한 환자 상태를 치료하기 적합한 병원을 선정해 최적의 이송경로를 현장 구급대원에게 제공한다. 구급차 내의 상황은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에게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돼 응급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는 여전히 중증 응급환자가 이송 중 사망률이 선진국보다 높다.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을 전담하는 119 구급대원에게도 제한이 많다.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성과가 나오면 현재의 응급의료체계를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실증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완성되길 바란다"며 "디지털 뉴딜로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만큼, 국민들이 보다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의 전국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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