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비트코인 4만 달러 회복·경제 재개 기대감에 소폭 상승...나스닥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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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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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여름 휴가철 돌입 앞두고 거래량 감소...비트코인 호조세 동조

  •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단 완화 국면...금값, 1월 후 처음 1900달러 돌파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여름 휴가 시기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하며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호조세에 힘을 얻은 동시에, 휴가철 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9p(0.03%) 오른 3만4323.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7.86p(0.19%) 상승한 4195.9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82p(0.59%) 오른 1만3738.00을 기록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필수소비재 -0.18% △헬스케어 -0.56% △기술주 -0.01% 등 3개 부문이 내리고 △유틸리티 부문은 보합세(0%)를 보였으며, △임의소비재 0.9% △에너지 0.93% △금융 0.33% △산업 0.34% △원자재 0.05% △부동산 0.2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8% 등 7개 부문은 올랐다.
 

이날 나스닥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역시 뉴욕증시는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19일 30% 이상 장세가 붕괴한 이후 3만1.51달러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4만 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우리 시간 기준 27일 오전 6시 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대비 2.9% 상승한 3만8788달러로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 3만2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것을 감안했을 때, 사나흘 사이에 20%나 장세를 회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도 이날 2.39% 오르며 619.13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0.20의 상관관계로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가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시간당 수익률이 10% 오르거나 빠질 때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0.26까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이 시장 진정 발언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일단은 잦아드는 모양새다.

전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에 이어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행 감독 부문) 역시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강력한 흐름을 보인다면, 연준은 언젠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할 시기를 맞겠지만 그 시점이 아주 가깝지는 않다는 취지의 공개 발언을 내놨다.

다만, 이와 같은 발언을 감안했을 때 올여름 중 연준이 테이퍼링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563%에서 이날 1.577%로 소폭 올랐으나, 물가 상승 우려로 이달 중순 1.70%대까지 올랐던 것에선 아직 안정적인 상태다.

조 살루치 테미스트레이딩 거래(트레이딩) 부문 공동 관리자는 로이터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채권 수익률(금리)이며 이는 시장의 동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여전히 1.6% 아래라면 좋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파이퍼 샌들러 앤 코의 크레이그 W 존슨 기술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추세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전망이 명확해질 때까지 경제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계속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시장은 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28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추이와 연준의 테이퍼링 돌입 동향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미국 성인의 50%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으며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2만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로 여름 휴가 시기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항공주와 크루즈 선사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이 각각 1.8%와 1.7%가량 상승했고, 크루즈 선사인 로얄 카브리안의 주가는 크루즈 여행 시험 재개를 위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와 카니발의 주가도 각각 주가도 1.8%와 2% 이상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32% 내린 17.4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유가 혼조세...금값 '1900달러' 돌파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4% 하락한 7026.9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0.02% 오른 639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09% 내린 1만5450.72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 역시 0.11% 떨어진 4031.67로 장을 끝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이란 핵 합의(JCPOA) 협상 소식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이 엇갈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가격은 전날보다 14센트(0.2%) 오른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한 반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0.14달러(0.2%) 하락한 68.7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그간 하락 폭을 상쇄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브렌트유는 이란 핵 합의 복귀에 따른 이란산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66만2000배럴 감소한 4억8434만9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90만 배럴 감소였다.

국제 금값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900달러 선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20달러(0.2%) 상승한 1901.2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9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영국 런던 히스로 국제 공항.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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