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노원 재건축…상계주공13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 재건축 훈풍에 집값도 상승세…상계13 전용 58㎡ 6.4억 신고가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서울에서 노원구 일대 노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의 재건축 기류를 주도하는 상계동에서 또다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청은 지난 25일 상계동 '상계주공13단지'에 D등급을 매기며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시켰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을 비롯해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적정성 검토라는 세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안전진단은 A~C등급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나뉜다. 단지는 D등급을 받아 공공기관 적정성 심사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이 단지는 주민들로부터 2억~3억원의 예치금을 확보하는 대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방침이다. 939가구 규모의 상계주공13단지는 올해로 준공 33년차를 맞아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긴 상태다. 용적률이 189%로 낮아 사업성도 좋은 편이다. 

정비사업 호재에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46㎡는 지난 19일 5억3800만원으로, 1월 평균가인 4억2825만원보다 1억원이 넘게 뛰었다. 이 단지의 최대 면적인 전용 58㎡ 역시 지난 12일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가인 5억48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1980년대 중후반 지어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상계동 일대는 최근 재건축 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특히 1~16단지로 구성된 상계주공의 나머지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 기대 속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원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주간 시황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노원구(0.21%)가 7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중소형과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강북권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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