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미혼 한부모가족 홀로서기 지원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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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1-05-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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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섭 시장 '현장경청의 날' 맞아 엔젤하우스에서 지원방안 논의

광주광역시가 미혼 한부모가족이 홀로 설 수 있게 지원을 늘린다.

27일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장경청의 날을 맞아 남구 미혼모자시설 ‘엔젤하우스’에서 자치구청장과 구의회 의장, 미혼 한부모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마이크 든 사람)이 27일 남구 엔젤하우스에서 시설관계자와 미혼모의 고충을 듣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엔젤하우스는 지난 1953년 전쟁고아 보호 육성을 위해 ‘하란원’으로 창설됐지만 1984년 미혼모 보호를 위한 사회복지시설 ‘인애복지원’으로 개원하고 지난 1월에 ‘엔젤하우스’로 이름을 바꿨다.

엔젤하우수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에 놓인 임산부와 미혼모자 가족에게 정서적 안정과 출산을 지원하고, 숙식제공, 자립연계 서비스를 하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이다.

현재 임산부와 미혼모자가족 등 14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한 출산과 자녀 양육 등의 도움을 받으며 최대 1년 6개월까지 거주하고, 이후 장기 입소시설 등으로 옮겨 자립을 준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엔젤하우스에 거주하는 미혼모자 가족과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사정을 들었다.

시설 한 관계자는 “40년이 넘은 건물을 국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석면제거와 내진보강, 소방시설 등 의무 이행 기준이 강화돼 공사비가 크게 늘어 공사 진행이 어렵다”며 추가 지원을 건의했다.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한 엄마는 “이곳에 있는 동안 숙식 제공 등 기본 생계 지원과 월 3만원의 여성용품 구입비는 받고 있지만, 임신과 출산 등으로 근로소득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대폰 요금과 영양 보충을 위한 간식 구입비 등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의 주요 시책 중 하나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인 만큼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능보강사업비와 생활보조금 등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월에도 한부모 시설을 방문해 시설 입소자들의 자립을 위한 정착금 현실화 건의를 받아들여 퇴소자 자립정착금을 오는 6월부터 700만원으로 200만원 늘려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시는 미혼모자가족시설 4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엔젤하우스는 출산과 출산 후 몇 개월간 지원하는 단기 지원시설이고, 나머지 3곳은 자녀를 키우며 최장 3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입소 가족에 대한 무료 숙식과 자립 지원, 상담 및 치료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양육비와 자립정착금 지원 등 미혼모자 가족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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