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 시청 무려 세번 압수수색···법과 원칙 이뤄질 것이란 믿음 크게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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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21-05-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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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규명 보다 목표 둔 상상속 짜깁기 의혹 제기

  • 시청 압수수색 수사와 무관한 자료까지 가져가

은수미 성남시장.[사진=성남시 제공]

은수미 시장이 27일 이뤄진 검찰의 세번에 걸친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일종의 표적수사가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날 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동안 경·검의 수사나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건  경찰·검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었던 탓"이라며, "하지만 최근 자행된 압수수색은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제 믿음을 크게 흔들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은 시장은 "지난 2~5월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은 무려 '세 번'이나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매번 자리를 비웠을 때였고,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팔순 어머님 뵈려고 하루 연차를 낸 날이었기에 대응하기도 어려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주변에서는 시장 스케줄이 해킹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 장마철에 먼지 나도록 터는 이유가 뭔가,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재명 6기 때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일종의 표적수사 아니냐 등의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저 역시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진실규명보다는 목표를 정해 둔 상상 속의 짜깁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깊은 우려를 가지게 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은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당시 알지 못했고 하지 않은 행위”라며, "그런데 경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조사는커녕 제게 질문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와 무관한 일기와 시장 취임 전 업무수첩까지 가져갔다.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싶은걸까? 라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은 시장은 "설령 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이 사안이 무리하게 압수수색까지 할 문제인가? 같은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수사와 무관한 자료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정식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독립, 기소권과 수사권의 분리는 경찰의 수사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저 역시 지지한 바 있으나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런 믿음을 뿌리채 흔들었다"며, "그래도 여전히 법과 원칙을 믿고,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능력이 있다고 아직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남 시민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지만 재판이나 과잉수사, 압수수색에도 불구, 성남의 수십년 된 오랜 숙원사업을 풀었고 공약사업의 차질없는 진행과 함께 방역과 예방접종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저를 흔드는 바람이 심해도 그 바람이 시민께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항상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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