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저칼로리 건면쌀국수 개발…'글루텐 프리' 사업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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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5-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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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쌀 함량 98% 건조쌀국수 면[사진= 농기평 제공]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연구개발(R&D) 과제 지원을 통해 쌀 함량 98% 이상의 건면쌀국수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28일 농기평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한 프리미엄 건조 쌀국수 제품화에도 성공했다.

최근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건강관리가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당·지방·나트륨 등 자극적인 성분을 덜어낸 로우푸드(Low Food)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루텐은 밀 등 곡류에 들어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고 폭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설사나 복통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글루텐프리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추세로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8.2%의 성장세를 보였고, 2023년에는 연평균 성장률은 16%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회사 한스코리아 연구진은 수입산 밀가루를 국산 쌀가루로 대체해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국산 쌀 함량 98%이상의 건면 쌀국수를 제품화했다.

쌀가루만 사용해 쌀국수를 제조할 경우, 글루텐이 없어 밀가루 국수의 쫄깃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없다.

현재 국내 쌀국수 제품은 통상적으로 수입산 밀가루 50%~60%를 혼합해 제조하고 있어, 국산 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밀가루 함량을 낮추고 쌀 함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과제라 할 수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맞춤형혁신식품 및 천연안심소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고함량 쌀 함유 고품질 쌀국수 제조 및 응용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했다.

이번 연구결과물인 건면쌀국수는 우리쌀을 주원료로 전분류 등 글루텐 역할을 하는 혼합물을 첨가해 개발했다. 특히 우수한 식감을 가진 ‘글루텐 프리’ 제품으로 이를 제품화한 쌀국수 컵면의 경우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다.

연구기술을 적용한 로우푸드 식품인 ‘사골미역국쌀국수’는 현재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유통 중이며 향후 유통채널을 늘릴 방침이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라며 "쌀 관세화와 소비량 감소로 쌀 재고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쌀을 이용한 쌀 가공식품의 개발로 국내산 쌀 소비확대와 지속가능한 식량산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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