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지역 규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이를 피한 비규제지역이 뜨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49개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으며 111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다. 전국 시군구 236개 중 절반 가까이가 규제 지역인 셈이다.
이처럼 수도권 대부분이 대출 및 전매 제한 등의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수요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지방의 비규제지역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상반기 풍선효과가 불고 있는 충남 아산과 전북 군산, 강원 강릉 등 주요 비규제지역을 살펴보면 올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총청약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청약자가 6만 1243명이 증가했고 전북 군산은 2만5905명, 강원 강릉은 7037명이 각각 증가했다.
개별 단지로는 지난 2월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2차’는 4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만 2만7150명이 몰리며 군산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58.8대 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514가구 모집에 3만 1491명이 몰리며 평균 61.27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산, 포항북구, 충주 등 일부 비규제지역은 억대 웃돈도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의 ‘e편한세상남양산2차’ 전용 84㎡는 이달 3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규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거래가 된 2억 5000만원에 비해 1억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포항 북구의 ‘두산 위브 더 제니스’의 전용 84㎡도 지난 4월 3억 5900만원에 거래돼 규제 직전인 지난해 11월 거래가 된 2억 9800만원에 비해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충북 충주시의 ‘e편한세상 충주’도 지난 4월 3억59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 단지는 올해 들어 4개월간 200건 가까이 매매 거래됐다.
충주, 창원 마산회원구, 익산 등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상반기 막바지까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롯데건설은 같은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창원 양덕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총 9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도 6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로 구성된다.
신동아건설은 6월 강원도 춘천시 금화동 일대에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전용 59㎡‧84㎡ 총 32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15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 일대에서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4~98㎡ 128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