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악당의 새로운 해석…영화 '크루엘라'
지난 26일 개봉한 '크루엘라'는 디즈니 고전 만화 영화인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녀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생작.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가 남작 부인을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상징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깨워내고 등장만으로 화제를 부르는 런던 패션계 최고의 반항아 크루엘라 역을 엠마 스톤이 맡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 속 냉정하고 가차 없는 모습을 숨기고 있는 런던 패션계의 전설이자 절대 권력자인 '남작 부인' 역은 엠마 톰슨이 맡아 좌중을 압도하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두 배우의 열연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거침없고 파격적인 복수극에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 유하 감독과 배우 서인국의 만남…영화 '파이프라인'
같은 날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충무로 이야기꾼 유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배다빈 등이 출연한다.
시원한 활극과 상영 시간 동안 이어지는 유쾌한 재미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 만하다. 그뿐만 아니라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유람, 배다빈, 서동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남다른 활약을 펼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승효과를 낸다.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비열한 거리' 조인성을 잇는 유하 감독과 서인국의 호흡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베를린 사로잡은 홍상수 감독 신작 '인트로덕션'
지난 27일 개봉한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작품.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의 25편의 장편 영화 중 유일한 영어 제목인 작품이다. 영화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으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세 번째 은곰상 수상을 기록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스크린데일리),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버라이어티), "이 영화는 마치 짧은 이야기나 시와 같이,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더한 깊이와 디테일을 시사하는 작품을 만드는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작업을 보여준다"(더 가디언) 등 해외 매체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 영화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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