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 개최되는 ‘제4회 이경미 개인전 - 복부인展’에 출품된 작품 모습. 이경미 작가는 민화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사물을 접목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사진=여주시 제공]
이번 전시는 창작민화를 통해 민화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현대적인 요소와 접목해 보다 쉽게 민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이경미작가의 개인전이며 여주세종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민화는 전통적인 한국화와 달리 일반인들이 소망과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유롭고 천진하게 그려왔던 그림으로 화려한 색감과 그려진 모든 사물에 긍정과 상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런 민화의 긍정적 요소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사물을 접목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 자신과 관람객이 함께 ‘복’을 받고 희망과 긍정의 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가는 일상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 ‘수펀우먼만복도’시리즈와 ‘팔자부심’시리즈 30여점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민화는 고구려와 삼국시대 벽화 이래로 18C에 가장 융성했으며, 가정을 지키는 벽사의 의미와 복을 기원하고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왕실이나 사대부, 평민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장르의 그림이었다.
특히 까치와 호랑이는 김홍도의 그림을 포함하여 널리 사랑받는 민화의 소재였고 물고기가 그려진 어룡도는 출세와 입신양명을, 목단이나 장미 등 꽃과 곤충, 날짐승, 동물을 함께 그린 초충도와 영모도 또한 가정의 화목과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민화에 속한다.
이후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시대 상을 담은 민화가 계속 발전해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 회화의 특징을 잘 담아낸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미가 높은 장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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