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에 따르면 말이 주는 힐링의 효과는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승마는 기원전부터 장애 재활목적으로 활용됐다. 이는 현대에 들어 학술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했다.
1980년에는 재활승마의 학문적 성과와 기법을 교류하는 세계재활승마연맹(HETI)이 설립돼 3년 주기의 세계대회를 열었다. 국내에는 2개 단체(한국마사회, 대한재활승마협회)가 소속돼 있다. HETI의 세계대회는 국내 최초로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콜럼비아 의과대학의 유발 네리아 교수는 실제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한 승마치료법의 효과와 매뉴얼을 발표한다. 이 밖에도 한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암환자, 퇴역 여군, 소방관 및 방역직 종사자의 PTSD 관련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축 전염병 살처분 업무에 투입돼 심리적 고통을 겪는 방역직 종사자 힐링승마는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감소, 정신건강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소방관의 PTSD감소, 보호관찰청소년의 공감수준능력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마사회 사회공익 힐링승마 담당자는 "코로나19로 힐링승마 활동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지만 HETI 세계대회를 통해 한층 더 효과적인 힐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