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전쟁' 이어 '보복운전' 논란까지··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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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5-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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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아주경제DB]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회사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코로나19 관련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매각에까지 이른 것을 보면 그만큼 대외 이미지 실추는 회사 존립 자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5일 오후 12시35분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BMW를 운전하던 중 벤츠 차량이 끼어들자 이 차량을 앞질러 간 후 앞에서 갑자기 멈춰선 혐의다.

이 때문에 두 차량이 서로 충돌해 결국 벤츠 차량 앞 범퍼 등이 파손됐지만 구 부회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벤츠 차량 운전자 A씨가 구 부회장의 뒤를 쫓았고, 막다른 인근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양측이 실랑이를 하다가 구 부회장이 차를 움직여 A씨의 배와 허리를 쳤다는 것이 기소 내용이다. 양측 변론은 지난 13일 마무리돼 다음 달 3일 1심 선고가 내려진다.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로, 구본성 부회장은 구자학 회장의 장남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아워홈의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워홈은 불과 2년 전에도 총수 일가 간 법적 분쟁으로 도마 위에 올랐었다.

돈까스 전문점 ‘사보텐’과 맥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을 운영하는 구지은 당시 캘리스코 대표가 구본성 회장과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이유로 소송을 벌인 바 있다.

구 부회장이 2019년 3월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과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와 구매 용역 등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구지은 대표는 전 아워홈 구매식자재본부장(부사장)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로 이 사건은 세간의 이목을 끈 아워홈의 '남매전쟁'으로 회자된다. 현재 캘리스코 대표이사직은 구지은 전 대표의 언니인 구명진 씨가 맡고 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에서 물적분할된 관계사 임에도 지난해 식자재 공급 업체를 아워홈에서 신세계푸드로 변경하는 등 여전히 구본성 부회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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