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코로나19 관련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매각에까지 이른 것을 보면 그만큼 대외 이미지 실추는 회사 존립 자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5일 오후 12시35분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BMW를 운전하던 중 벤츠 차량이 끼어들자 이 차량을 앞질러 간 후 앞에서 갑자기 멈춰선 혐의다.
이후 벤츠 차량 운전자 A씨가 구 부회장의 뒤를 쫓았고, 막다른 인근 건물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양측이 실랑이를 하다가 구 부회장이 차를 움직여 A씨의 배와 허리를 쳤다는 것이 기소 내용이다. 양측 변론은 지난 13일 마무리돼 다음 달 3일 1심 선고가 내려진다.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로, 구본성 부회장은 구자학 회장의 장남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아워홈의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워홈은 불과 2년 전에도 총수 일가 간 법적 분쟁으로 도마 위에 올랐었다.
돈까스 전문점 ‘사보텐’과 맥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을 운영하는 구지은 당시 캘리스코 대표가 구본성 회장과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이유로 소송을 벌인 바 있다.
구 부회장이 2019년 3월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과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와 구매 용역 등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구지은 대표는 전 아워홈 구매식자재본부장(부사장)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로 이 사건은 세간의 이목을 끈 아워홈의 '남매전쟁'으로 회자된다. 현재 캘리스코 대표이사직은 구지은 전 대표의 언니인 구명진 씨가 맡고 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에서 물적분할된 관계사 임에도 지난해 식자재 공급 업체를 아워홈에서 신세계푸드로 변경하는 등 여전히 구본성 부회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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