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톡톡] "코스피, 6월 美 FOMC 앞두고 횡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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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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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선임연구원 인터뷰

  •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

  • "지수 레벨 대신 업종별 투자 전략 유효…내수 관련 업종 주목"

[사진=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 지표 및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추세적 반등보다 이를 확인한 뒤 방향성을 보이려는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지수 레벨보다 업종별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선임연구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단기 코스피 전망 및 투자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2% 상승했으나 지난달 초 이후 약 2개월 동안 31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재선 연구원은 코스피 횡보 움직임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를 꼽았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데 타이밍이 지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을 보면 4월 지표가 꺾였는데 이는 기업들의 마진 위축 가능성 우려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경우 원자재 가격 중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6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지난주 기준 미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달러를 돌파했다"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판단되는 레벨까지 근접해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심리 지표도 이달 꺾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기업들의 공급 차질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 공개는 증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기업들의 공급 차질 우려가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나타나는 최고점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며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6개월 내에 이 같은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대답이 많았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우려는 센티멘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4월 의사록에 대해서는 "사실상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최초로 시사한 의사록이었지만 공개 이후 미국 장기채 금리나 기대인플레이션과 같은 주요 지표가 오르지 않고 횡보하는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확대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이슈로 떠오를 당시에는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기술주의 주가 조정이 심했지만 이달 중순 이후에는 반등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이슈가 선반영돼 기술주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당분간 증시 횡보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0일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15일에는 미 연준의 6월 FOMC 회의가 열린다.

이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가 더 특별한 이유는 분기마다 연준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새로 내놓기 때문"이라며 "미 연준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가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흐름 대신 업종별 투자 전략이 보다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증시 흐름을 보면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강세"라며 "요인 중 하나는 원재료 부담이 낮기 때문인데 특히 소비자 관련 업종의 경우 원가 부담이 적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집단면역 시기가 7월로 예상돼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호텔, 항공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주 업종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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