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전 옌톈항, 코로나19로 폐쇄 연장...글로벌 물류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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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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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밤 23시59분까지 폐쇄 연장

  • 광둥성 코로나19 확산세 커진 탓

중국 광둥성 선전 옌톈항.[사진=바이두]

중국 남부 최대 공업지대인 주강 삼각주의 관문인 광둥성 선전의 옌톈(鹽田)항이 임시 폐쇄됐다. 최근 들어 중국 남부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다. 

30일 중국 현지 언론 차이롄서에 따르면 선전 옌톈항은 지난 27일 웨이보를 통해 옌톈항구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30일 밤 23시59분(현지시간)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지난 25일 오후 10시부터 27일 23시59분까지 옌톈항 임시 폐쇄를 하려고 했으나, 사흘 더 연장한 것이다. 

옌톈항측은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6일까지 도착 예정 시간이 3일 이내인 수출 컨테이너만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들어 광둥성 일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둥성에서 1명 나온 이후 연일 나오고 있다.

특히 광둥성에서는 6일 연속 무증상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항구 폐쇄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운영사인 덴마크의 AP몰러-머스크는 블룸버그에 "중국 항구의 일부 폐쇄는 다음 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옌톈항의 폐쇄 추가 연장은 글로벌 물류대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미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운송 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옌톈항이 부분 폐쇄돼 물류비용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부추길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옌톈항은 세계에서도 화물 처리량이 많은 항구로 꼽힌다. 선전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해 옌톈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0피트 기준 1334만 개에 달했으며 일주일에 약 100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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