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에어로케이① 강병호 대표 "합리적 비용·실용적 서비스 앞세워 진짜 LCC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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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5-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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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 합리적인 비용과 실용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많은 경험과 자유를 주는 브랜드.

#. 운송의 수단을 넘어 고객의 여정과 여정 사이, 수많은 이야기를 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지난달 15일 날갯짓을 시작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를 이끄는 강병호 대표의 목표다.

강 대표는 1976년생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에어로케이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모회사의 후광을 얻고 있는 기존 LCC들과 달리 독자적인 스타트업으로, 국내 항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진짜 LCC'를 만들겠단 포부로 에어로케이를 설립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항공권을 사고파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앞세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에어로케이 여객기. [사진=에어로케이 제공]
 

강 대표는 CJ E&M, EMP 벨스타,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리얼에셋, 삼정 KPMG 등 다수의 기업에서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이를 토대로 2015년, 신규 항공사 설립을 구상하게 된다.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며 세계적인 항공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던 것이 계기가 됐다.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에어로케이의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LCC로 꼽히는 에어아시아, 사우스웨스트 등을 한국형으로 접목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청주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LCC를 구축했다. 항공 분야 관련 고등학교인 미국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를 경험하고, 자가용 비행기 면허를 취득한 것도 항공사 창립에 도움이 됐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에어로케이의 비상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악재를 만난 것이다.

당초 지난해 3월 첫 취항에 나서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연됐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직, 인력, 시설, 장비, 운항·정비관리 및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는지 인증받는 제도다.

에어로케이는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고, 같은해 10월 AOC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신청 1년2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말 AOC를 발급받았다. 

이어 지난달 15일, 오랜 기다림 끝에 청주~제주 정기편으로 드디어 첫 취항에 나섰다. 취항 후 한달 평균 탑승률은 16%대(4월 15일~5월 15일 기준)에 그쳤지만, 저렴한 가격과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 등을 앞세우고 있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중국, 일본, 대만 등 국제선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간 미뤄왔던 2·3호기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거점 항공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사진=에어로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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