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그알'은 우리 싫어하는 방송"…내용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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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5-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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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고 손정민씨 추모 집회 [서울=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 아버지 손현씨가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대해 "우리를 싫어하는 방송"이라며 방송 정정 요청을 했다.

손씨는 31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그 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주말에 우리를 싫어하는 그알 방송이 나오고 오늘 (그알에) 대응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발견돼 쉴 틈이 없다. 휴대폰은 어디서 발견되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 되는 느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씨는 "(그알에서) 짧게 편집하다 보니 원 의미가 소실된 느낌이다. 비교해보라"며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정민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유했다. 이어 "(그알은) 안 중요한 증인은 엄청 오래 보여주고 쓸데없이 재연도 많이 하면서 이깟 톡은 다 보여주면 안 되느냐"고 비꼬았다.

또 방송에 나온 친구 A씨 실제 대화 음성 중 정민씨가 과거에 술을 마신 뒤 뻗은 적 있다고 말한 내용에 대해 "해당 내용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닌 다른 친구다.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 그알 PD에게 수정요청했는데 답이 없다"며 "정민이가 뻗은 뒤 A가 챙겨준 거처럼 오해하게 돼 있다. 절대 정민이가 아니다. 실수라기엔 부적합하다"며 방송 정정 요청을 했다.

손씨는 말미에 한강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더러운 물에 오전 2시 18분께 정신 못 차리던 정민이가 비탈을 내려가 옷을 입고 들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믿으라고 한다. 술에 취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시간 기억도 못하는데 뭐가 안 되겠느냐"며 7시간가량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힌 A씨를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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