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일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쇼케이스를 연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신작 중 기대작으로 꼽힌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북유럽 세계관, 방대한 오픈월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가 특징이다. 과거 ‘마비노기’ 메인아트를 맡았던 김범 아트디렉터가 그래픽을 맡았다. 지난 26일 기준, 오딘의 사전예약자는 300만명을 돌파해 초반 흥행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넷마블은 올해 출시할 신작 5개 중 하나인 모바일게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를 이달 10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앞서 출시한 일본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현재 넷마블 게임 중에 매출이 가장 높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제2의 나라가 올해 일평균 매출 8억8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넷마블 게임 중 둘째로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를 이달 말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지난해 말에 이 게임을 출시하려다가 올해 2분기로 연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되면 구글 앱마켓 매출 상위권 게임이 모두 엔씨소프트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3위를 차지하는 게임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트릭스터M으로 모두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연봉 인상, 성과급 지급 같은 보상 경쟁을 벌여 지출이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도 줄어 신작 게임의 흥행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주력 게임들이 대부분 2분기 후반 이후에 출시되는 만큼 게임 기업들의 펀더멘털(주요 지표) 개선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게임별 흥행 성과에 따라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겠지만,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