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돋보기] 세종시의회 모여든 주민들···'그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는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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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1-05-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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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회 "친환경종합타운은 설치는 농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결정"

 ▲세종시 연서면 일대 주민들이 31일 세종시의회 앞 광장에서 쓰레기소각장 설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 김기완 기자

세종시 친환경 종합타운(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로 결정된 송성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쓰나미처럼 몰아치고 있다.

전동면 송성리에서 촉발된 결사반대 움직임은 연서면·전의면·조치원읍·각 면단위 이장단협의회 등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가열찬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청년단체 활빈당과 각 행정구역 단체들까지 합세하면서 번져가는 모양새다.

31일 오전 9시 주민들은 민의의 전당 세종시의회 앞에서 세 번째 단체행동을 벌이면서 강고한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투쟁에 나섰다. 이날 연서면 일대 주민 40여명은 시의회 앞 광장을 점거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일손이 딸리는 시골의 농번기. 이들 다수가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라는 점에서 집회 분위기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작금의 세종시 행태는 답을 송성리로 정해두고 입지선정위원들은 대답만 하라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라며 "합법을 가장한 밀실 행정으로 위원들을 전형적인 거수기 역할로 만드는 시나리오다"라고 비판했다.

300m라는 기준을 세워 그 안에 있는 요양시설 종사·입소자들에게 서명을 받아 추진하고, 현지인들은 300m 밖이라는 이유로 목소리를 외면한채 불합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의의 전당을 찾아 목소리를 높인 주민들이 면담을 요청하며 세종시의회 청사를 진입하려 했지만 공무원들이 입구를 막아서면서 일촉즉발의 상황도 발생될 뻔했다.
 

 ▲세종시 연서면 일대 주민들이 31일 세종시의회 앞 광장에서 송성리 쓰레기소각장 설치 반대를 촉구했다. / 사진=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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