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회고록을 출간한다”며 “고위공직자로서의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동시에 검찰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의 폭주와 권한 남용을 비판하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먼훗날 그가 뿌린 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나무가 크게 자라있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다섯 권을 주문했다. 책을 받는 대로 읽고 독후감을 올리겠다”며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신파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월 25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민생을 청취한 뒤 6월 1일 ‘대국민 보고’를 진행하고 당의 향후 방향과 정책 목표 등에 대해 밝힐 예정으로 각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별로 열심히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며 “그런데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회고록을 6월 1일에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하필이면 프로젝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날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의 패배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우리당의 주요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 당혹감을 넘어 난처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어쩔 수 없다. 경선 통과가 중요하니 일단 검찰, 언론 개혁을 업고가고 본선에서 중도로 가면 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정말 그러면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 당원들과 국민들이 그런 수에 넘어가주겠느냐. 다 같이 터놓고 이야기라도 해봐야 할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7년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이후 14년 만에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적인 관심을 받아 활력이 만발하다.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 후보로 나선 박용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국 사태는 촛불시위 이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논란 중 하나이다.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갈 일은 절대 아니다”라며 “조국 사태의 진전과 대응을 놓고 민주당이 보여줬던 일 중 ‘내로남불’로 보이는 일들은 없었는지, 야당일 때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보여줬던 태도와 기준, 잣대로부터 벗어난 일은 없었는지 돌이켜 보고, 반성할 부분이 있으면 당에서 책임있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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