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가 코로나19라는 장벽을 넘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코로나로 지치고 위축된 시민의 마음을 국악·무용·합창·클래식 등의 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해 ‘예술로, 동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로, 동행’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이 우리사회 각계각층을 만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의 삶에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로 인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럭 무대’ 공연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5톤 트럭을 개조한 무대를 이용, 아파트 단지 등 시민 주거 밀집지역에서의 공연을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등이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구성된 현악앙상블을 구성하여 바흐, 로시니, 슈만, 모차르트 등 대중에 익숙한 레퍼토리를 구성, 친숙하고 편안한 공연을 선사한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또한 주민 성향을 고려, 판소리, 정가, 국악 앙상블 등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국악연주를 마련한다. 제2회 창작국악극 대상 연주상 수상작품인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 ‘꿈꾸는 세종‘의 메인곡 ‘은가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름다운 나라’ 등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멋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민다.
세종문화회관은 5톤 트럭을 개조한 이동무대 외 자치구와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문화협력 프로그램’,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대면공연 및 서울시예술단 공연영상을 활용한 비대면 운영의 방법을 통해 운영변수가 많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시민 문화생활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예술로, 동행’은 이런 방법을 활용, 총 43회의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마법처럼 교실이 연극 무대로 변한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이하 아시테지)는 오는 6월 18일까지 아이들을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하는 2021 지역아동극축제’(이하 지역아동극축제)를 통해 세종시 어린이들을 만난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공연이 아닌 공연 영상으로 찾아가는 이번 지역아동극축제에는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장치가 있다.
영상으로 공연을 관람한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공연연계 촉진자(퍼실리테이터)가 교실을 찾아 함께 한다.
공연연계 촉진자는 공연과 관련된 체험 및 소통 활동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객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감상을 구체화 시키고 공연 관람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연계 촉진자는 해당 작품의 배우들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의 생동감을 더욱 높였다. 아이들이 각 교실에서 공연 영상을 시청하면 영상 속 배우들이 직접 교실을 찾아가 노래 만들기, 걱정 이야기하기, 상상을 몸으로 표현하기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외갓집’은 작품 속 ‘액막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자신만의 액막이 노래와 나만의 수호신이 담긴 부채를 만들어본다. (주)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네네네’는 나만의 몸신호를 만들기와 함께 나무의 모양과 움직임을 따라 해 보며 단체가 준비한 도구 꾸러미를 활용하여 다양한 생명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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