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모더나와 얀센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와 함께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이 4종으로 늘어난다.
특히 미국이 얀센 백신을 당초 약속보다 두 배를 제공키로 해, 정부는 1300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상반기 접종 목표를 올려잡았다.
1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2만75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은 30세 미만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예방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달 중순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오는 5일 국내에 도착한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 모더나, 예방효과는 94.1%로 높은 수준···얀센, 단 1회 접종으로 면역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4.1%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에서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이 백신군 1만4134명 중 11명, 대조군 1만4073명 중 185명 발생했다.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이상 반응은 얼굴이 부어오르는 얼굴 부종 2건 등 총 9건이었다. 다만,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는 시점에는 모두 회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부종은 미용성형시술인 필러 시술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 식약처는 이 부분을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기재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서 접종해야 하며 mRNA 백신이라 냉동보관이 필수다. 해동 후 0.5㎖를 1회 접종한다. 2차 접종은 4주 후다.
보관조건은 냉동보관 시 7개월, 냉장보관 시 1달까지 저장할 수 있다.
얀센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단 1회 접종으로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7일 얀센 백신에 대해 18세 이상에서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인정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당시 얀센이 제출한 미국 등에서 실시한 3만9321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 대해서는 64.0%, 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는 68.1%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을 통해 상반기 접종 완료자 목표치를 1300만명 플러스 알파로 상향 조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100만명을 더해 1400만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400만명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총인구 5135만명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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