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린무친 중국 에너지 드링크 업체인 둥펑음료(東鵬飲料, 605499, 상하이거래소) 창업자이자 회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들어 둥펑음료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둥펑음료의 창업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린무친 회장은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인이긴 하다. 하지만 중국에선 지난 30년 간 '중국판 레드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중국 증시에까지 '안착'시켜 하루 사이에 몸값이 70억 위안(약 1조원) 뛴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둥펑음료는 1987년 광둥성 선전에 설립됐지만, 창업 10년 만에 이름을 알렸다. 주로 냉차를 생산하고 판매했던 둥펑음료가 1997년 기능성 음료인 둥펑터인(東鵬特飲)을 출시하면서다.
둥팡터인의 출시에는 린무친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당시 에너지음료 시장 세계 1위인 레드불이 중국에 진출, 중국에 에너지음료 붐이 불자 이 기회를 놓칠세라 린무친 회장이 중국 기업으로는 가장 처음으로 에너지음료를 출시했다.
하지만 레드불과 유사한 포장을 사용해 레드불 짝퉁 논란은 피해 갈 수 없었고, 세계시장 1위 레드불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린무친 회장은 오히려 이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기업 발전에 열을 올렸으며, 짝퉁 이미지를 마케팅으로 활용했다.
지난해엔 중국 후난위성TV 토크쇼 ‘톈톈샹상(天天向上)’, 중국 유명 드라마 안자(安家), 레후(獵狐·여우사냥) 등 드라마, 예능 구분 없이 공격적인 협찬(PPL) 마케팅을 펼쳐 단기간에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결과 둥펑음료의 최근 3년간 실적도 크게 늘었다. 둥펑음료의 지난 2018~2019년 매출은 각각 30억3700만 위안, 42억900만 위안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순익은 각각 2억1600만 위안, 5억7100만 위안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둥펑음료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81% 오른 49억59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익은 8억1200만 위안으로 42.32% 급등했다.
올해 1분기 둥펑음료의 전체(모기업 주주 귀속) 순익은 3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37% 증가한 17억1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둥펑음료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61~47.81% 증가한 32억5000만 위안에서 36억5000만 위안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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