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31일 'GS25 또 우연 터졌다. 중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 주먹밥 사진을 게재하며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이 영어도 김치고 일본어도 김치지만 우연히 중국어로 파오차이 볶음밥이 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중국이 김치의 원조라면서,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가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현한 사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파오차이는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말이다.
물론 최근 중국 정부에서는 현지에서 판매하는 김치 관련 상품에 김치(Kimchi) 표기와 함께 '파오차이'를 표기하도록 강제하면서 국내 식품 업계들이 울며겨자먹기로 파오차이 표기법을 따르는 실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논란이 커지자 GS25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상품 라벨에 영어, 일어, 중국어 제품명을 병행표기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빠른 시일 내로 외국어 제품명 표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