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조직 개편에 대한 내부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일 오전 취임 후 박 장관과 첫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고검장·검사장들에게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 우려를 들었다"며 "(장관에게) 검찰 구성원들 걱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회동 분위기에 대해 "당연히 나쁘지 않았고 (박 장관이)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저도 그렇게 답했다"고 했다.
이날 면담은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50분가량 진행됐다. 면담 초반에는 법무부 심우정 기조실장·이정수 검찰국장·박철우 대변인, 대검찰청 조종태 기조부장과 이창수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후 배석자 없이 박 장관과 김 총장 단둘이 35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법무부와 대검은 회동 이후 법무부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총장으로서 생각을 장관에게 전달하는 자리로 전체적인 구도와 방향 정도를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김 총장이 일선 검사가 가진 걱정을 (장관에게) 비교적 상세히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장관과 김 총장이 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만나 검찰 인사 기본 방향과 검찰 조직개편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박 장관은 총장에게서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는 절차를 공식화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내일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