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女부사관 성추행' 장모 중사 구속…사건 발생 석달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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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6-0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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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추행치상 혐의...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 수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모 중사가 2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압송되는 모습. [사진=국방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여성 부사관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장모 중사가 2일 구속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저녁 강제추행치상 혐의를 받는 장 중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군인 등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중사는 곧바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수감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장 중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후 3시쯤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구인영장을 발부받았다.

장 중사는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과 보통군사법원으로 압송됐다. 장 중사는 '피해자에게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데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법원 청사 내 소법정으로 들어갔다.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후임인 이모 중사를 저녁 회식 자리에 부른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인 이 중사는 사건 발생 다음날 부대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상관들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장 중사와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부대는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매뉴얼을 무시하고 이들을 즉각 분리하지 않았다.

이 중사는 결국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중사 휴대전화엔 '나의 몸이 더럽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 등 메모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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