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이 2일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吉利汽車, 00175, 홍콩거래소)의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시티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리자동차의 투자의견을 '매수'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의 51.5홍콩달러에서 52.25홍콩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홍콩거래소에서 지리자동차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21.4홍콩달러였다.
보고서는 지리자동차의 90일 이내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5월 신차 판매량이 전달 대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도 협력파트너인 훙하이그룹을 비롯한 다른 공급업체 지원 속 동종기업보다 더 빨리 해결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 6월 인도를 앞둔 쿠페형 SUV '싱웨L'의 주문량이 매우 양호하다고도 평가했다. 이밖에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첫 모델 지커(ZEEKR·极氪)도 3분기 출시되면서 하반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지커의 출시가 그동안 지리자동차와 비야디, 니오같은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 'SEA'에서 여러 신차종이 생산되며 차종 개발주기가 줄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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