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오후 2시 농업관측본부 오송사무실에서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5월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해 8월 이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빠른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 농축산물 물가는 △1월 11.3% △2월 18.8% △3월 15.9% △4월 15.5% △5월 14.2%씩 올랐다.
김 실장은 "대파 가격의 안정화에 이어 정부양곡 비축 물량의 안정적 공급과 가공용 쌀 2만톤 추가 공급, 이달 계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 연말까지 계란 긴급할당관세 0%로 지원 등의 대책을 통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고공행진했던 대파 가격은 1월 kg당 3216원에서 2월 4745원, 3월 4666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평년 대비 각각 93%, 174%, 228%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4월 들어 4117원으로 낮아진 후 5월 말에는 1446원까지 안정화됐다.
대파와 달리 달걀 가격은 여전히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5월 달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4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4월과 5월에 각각 4000만개의 계란을 수입한 데 이어 이달 5000만개 이상을 더 들여올 계획이다.
김 실장은 "올해 예년에 비해 이른 장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확기를 앞둔 마늘과 양파, 고랭지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태풍·장마 등 여름철 기후 위험에 따른 수급 여건 변화로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