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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9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조401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1조5870억원(113.2%) 증가한 수치다. 또 기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8201억원 증가한 액수다.
당기순이익 급증은 수수료수익이 견인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8959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6689억원 증가한 2조521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수탁수수료 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39.1%(3666억원) 상승한 1조3038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19억원,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2073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주식·채권 관련 이익 급증에 힘입어 자기매매손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자기매매손익은 총 1조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47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주식 관련 이익이 전분기 대비 153.2%(5152억원) 증가한 8516억원, 채권 관련 이익은 414.8%(3381억원) 늘어난 41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파생 관련 손익은 189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486억원 감소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주식시장 침체나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른 투자자 이탈 시 증권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수료수익에서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작아지는 상황에서 '동학개미'들이 사라질 경우 증권사 수익성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2011년 36.5%에서 지난해 52.0%, 1분기 55.4%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잠재적 위험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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