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아이앤씨(형지I&C)가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서 흥행을 거뒀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형지I&C의 BW 공모청약 결과 125배에 육박하는 약 1조8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최종 경쟁률은 124.38대 1로 나타났다.
형지I&C가 발행하는 BW는 150억원 규모로 표면이자율은 2%이다. 투자자는 원금의 2%를 이자로 3개월마다 지급받게 된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의 4%에 해당하는 금리를 적용받아 투자금을 돌려받는다.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경과하는 2022년 12월 4일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회사 실적은 지난 2016년부터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71억원이며 영업손실액은 53억원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형지I&C BW에 대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B+(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형지I&C 관계자는 “형지I&C는 BW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온라인 인프라 확대,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에 힘쓰는 등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올해 새롭게 재도약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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