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 등 택배기사들이 7일부터 출근과 배송 출발을 2시간 늦추고, 분류작업을 거부한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6500여명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을 실시한다. 기존보다 두 시간 늦은 출근이다.
이번 조치는 택배사들이 분류작업 별도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서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이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을 비롯한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시행해야 하지만, 몽니를 부려 최종 합의가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가 이달 2∼3일 전국 택배노동자 1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에 해당하는 1005명이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었다. 별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모두 부담하는 비율은 30.2%(304명)에 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