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엔 손 안댄다는 화웨이...車시스템 개발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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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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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미러링 관련 특허 공개...운전자 편의성 극대화

[사진=신화통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다양한 자동차용 부품과 시스템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전자 제어 및 시스템, 주차, 미러링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특허도 잇따라 공개됐다.

6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를 인용해 화웨이가 최근 무선 충전식 차량 주차 위치 시스템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마트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차량에 탑재된다면 주차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이 전망했다. 주차장에 진입한 차량 정보가 전송되면 주차장 서버에서 미리 저장된 무선 충전 주차 공간 정보를 확인해 주차 위치를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같은 날 화웨이는 스마트 미러링 관련 특허도 함께 공개했다. 스마트 미러링은 차량과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기기에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 모듈이 연결돼, 한꺼번에 운전 속도 등 차량 주행 정보는 물론 휴대전화 내용도 그대로 볼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화웨이는 미국발 제재로 반도체 조달이 막히면서 휴대폰,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소프트웨어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이 연장선에서 화웨이는 완성차를 직접 제조하는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는 대신, 완성차기업들이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베이징자동차, 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와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화웨이 이름을 딴 자율주행차를 서브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제공하고 이들 회사가 만드는 자동차에 '화웨이' 로고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인텔이 자사 칩을 장착한 컴퓨터에 '인텔 인사이드' 로고를 부착하는 것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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