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농작물 수확하며 '코로나 블루' 극복···"도시농부 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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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임봉재 기자
입력 2021-06-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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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 11월까지 우리가족 농촌나들이 프로그램 운영'

  • '농촌 가치 배우는 교육 효과···경제난 빠진 지역 농가 살리기'

지난달 29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의 예당농원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딸기를 따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딸기를 직접 따고, 딸기를 이용해 잼을 만들었어요. 오갈 데도 없이 집에만 갇혀 있으려니 우울증이 올 지경있었는데 아들과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최고였어요."(회사원 남모(39)씨)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9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의 예당농원에서는 가족을 비롯한 처험객 20여명이 장갑을 낀 채 곳곳에서 분주하게 딸기를 따고 있었다.

이 농장은 딸기와 블루베리, 오디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수확 때를 맞춰 농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오는 11월까지 매달 '우리가족 농촌나들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살리고, 가족과 함께 농촌의 가치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이 체험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관광객이 밀집된 관광지를 피해 자연에서 휴식을 선택하는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이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의 예당농원에서 한 가족이 블루베리를 따고 있는 가운데 한 아이가 블루베리를 먹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관내 15개 체험농자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주제도 다양하다.

체험객들은 농장의 프로그램에 따라 삼림욕을 즐기거나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밥상을 맛보게 된다.

6월에는 블루베리, 오디, 딸기, 표고버섯 등 제철 식재료를 직접 수확하고, 이를 이용한 요리를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9월과 10월에는 제철 작물인 땅콩, 고구마, 밤 등을 수확하거나 천연 염색을 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리가족 농촌나들이'는 남양주시 평생학습포털 다산서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체험비는 1인당 2만으로, 시에서 50%를 지원한다.

지난달 29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의 예당농원에서 한 가족이 오디를 따기 위해 팔을 뻗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시는 올해부터 '치유농업 연구개발과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민들이 심리·사회·신체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농업·농촌자원을 활용, 다양한 치유농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조광한 시장은 "'우리가족 농촌나들이'프로그램은 치유농업 서비스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관내 체험 농장들의 경쟁력 강화,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 농기센터는 도시 농업 관련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시민들의 도시농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농업 외연을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미래농업인 육성을 위해 농생명 산업대학 등 다양한 농업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농업 기술을 보급해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환경 조성을 힘쓰고 있다.

또 농업 체험 프로그램과 도시텃밭을 운영하는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힐링 도시농업 문화 확산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나서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선진 문화 정착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 전략인 '푸드플랜(Food Plan)'도 수립, 지역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로컬푸드를 활성화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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