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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천안함 막말과 관련, “이제는 하다하다 46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평생에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최원일 함장에게 김정은과 김영철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씌우다니,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은 북한 김정은과 김영철이 원흉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자백도, 사과도 받아낸 적이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청년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책임, 함장에게 없나”라고 해 논란이 있었다.
유 전 의원은 “이런 기막힌 일들이 계속 터져 나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한 태도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며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5년 만에 ‘폭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그 뒤로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죽하면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에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께서 대통령 소매를 붙잡고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라고 절규했을까”라며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외침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입장은 같습니다’는, 하나마나한 한 마디뿐이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얼마전에는 군사망규명위원회가 천안함 음모론자의 말만 듣고 재조사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면서 “도대체 이 정권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천안함에 대해 도발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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